[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 연간 사상 최대규모인 총 26조원을 투자한다.

시설투자에 18조원(반도체 11조, LCD 5조, 기타 2조), R&D에 8조원이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17일 삼성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이건희 회장과 최지성 사장, 이재용 부사장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사업장 메모리 16라인 기공식'을 가졌다.
 
이건희 회장은 기공식에서 "세계경제가 불확실하고 경영여건의 변화도 심할 것으로 예상은 된다"면서도 "이러한 시기에 투자를 더 늘리고 인력도 더 많이 뽑아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그룹에도 성장의 기회가 오고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설투자 11조..메모리에 9조 책정
 
반도체 시설투자에는 총 11조원(메모리 9조원, 시스템LSI 2조원)이 책정됐다.
 
메모리 투자는 차세대 제품 생산을 위한 신규라인(16라인) 건설과 30나노 D램 양산을 위한 15라인 생산능력 증설에 집중된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16라인은 화성캠퍼스 내 17만평 부지에 들어서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매달 12인치 웨이퍼 20만장 이상을 생산하게 된다.
 
16라인은 완공까지 단계적으로 총 12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15라인 증설을 통해서는 30나노급 D램 생산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 저전력ㆍ고성능 D램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시스템 LSI 투자금 2조원은 주로 45나노 이하 공정의 시스템온칩(SOC) 사업과 파운드리 사업 강화에 사용된다.
 
◇LCD 5조ㆍ기타 2조 투자
 
LCD 시설투자에는 탕정사업장에 월 7만장 규모의 8세대 LCD 신규라인(8-2 2단계)을 건설하는 등 총 5조원을 투입한다.
 
건설이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총 4개의 8세대 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세트 등 기타사업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설투자 18조원은 당초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8조5000억원(반도체 5조5000억원, LCD 3조원)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3000명, LCD 4000명 등 총 1만명 정도의 신규 채용을 할 예정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AMOLED 라인에 2.5조 투자
 
한편 이와 별도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탕정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단지에 2012년까지 총 2조5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AMOLED 제조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인건설이 완료되면 SMD는 5.5세대(1300×1500㎜) 기준 AMOLED 기판을 월 7만장 규모로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이곳에서는 AMOLED TV용 패널 생산이 가능해 AMOLED 대형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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