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통신사업자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에 KT(030200)가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방통위는 13일 SK텔레콤, KT, LGT,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2분기부터 적용될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신사들은 올해 마케팅비를 유무선을 구분해 각각 매출액 대비 22%이내로 줄여야 한다. 다만, 와이브로, 인터넷TV등 신성장 분야의 활성화를 고려해 마케팅비 총액 한도내에서 1000억원까지는 유무선을 이동해 지출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KT는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에 대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KT는 “정부의 마케팅비 절감 취지에는 공감하나 컨버전스 시대에 유무선을 별도로 구분해 마케팅비를 22%로 제한한 것은 무선의 경우 특정 사업자에게 절대 유리한 결과가 초래된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후발사업자인 KT가 스마트폰, 와이브로, IPTV 등 신성장 사업을 위한 마케팅 확보가 어려워져 현재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통신시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무선 분야 마케팅비를 비교해 볼 때 KT는 마케팅비가 매출액대비 27.4%에 달하는 반면 SK텔레콤은 매출액대비 마케팅비가 24.7%를 기록하는 등 KT가 SK텔레콤보다 통상적으로 매출액에 비교해 비용을 많이 써왔다.
 
LG텔레콤(032640)은 “통신3사 CEO들이 합의한 사항인 만큼 소모적인 마케팅비를 줄이기 위해 가이드라인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통위는 일부 사안에 대해선 사업자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지만, 더 이상 가이드라인 시행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하에 당초 통신3사 CEO들이 소모적인 마케팅비를 절감하자는 데 합의 한 취지를 최대한 반영해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통신사업자들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매 분기별로 통신사업자별 마케팅비 집행 실적을 공표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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