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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공공표지에도 한류 열풍
2010년 05월 10일 (월) 14:06:45 뉴스토마토 .

[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대지마시오' 같은 공공 안내표지에도 국제적인 표준이 있다.

나라마다 다른 디자인의 국제표준을 선정하는 곳은 국제표준화기구(ISO)로 국가, 언어, 문화의 차이에 상관없이 가장 쉽고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을 채택한다.
 
세계각국은 자국의 디자인이 채택되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경제·정치와는 또 다른 '문화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세계인이 쓰는 공공 안내표지에서도 한류(韓流)열풍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세계 전체 163개 국제표준 그림표지 가운데 우리나라 디자인이 채택된 그림표지는 32종으로 20% 이상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림표지에서도 `디자인드 바이 코리아'가 주류를 타고 있다.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우리나라 디자인은 맹견주의·음식물 반입금지 등 안전 관련 디자인이 23종, 병원·호텔 등 안내 디자인이 9종으로 안전표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림표지가 ISO 국제표준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동서양 각각 1개국 이상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이해도평가'를 받게 된다.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가장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표지가 최종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7월 ISO에 소방서 등 10종의 그림표지를 추가로 제안했다.
 
이 디자인들은 현재 심의중이며 오는 10일부터 4일간 서울에서 열릴 ISO 기술위원회 총회에서도 검토될 예정이다.
 
허 경 기술표준원 원장은 "이번 회의에는 10개국 40명의 그림표지 전문가가 참석한다"며 "우리나라가 제안한 디자인 10종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위원회 총회에서 검토될 그림표지는 공항버스·소방서·온천·신문/잡지·전기면도기 사용장소 등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허 원장은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한국적 감성을 공공디자인에 접목했다"며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공감을 얻고 있어 무난하게 채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스웨덴에서 도서관·회의실·학교 등 27개, 일본이 노약자석·임산부석 등 10개 디자인을 제안해 총회에서 우리나라와 함께 검토된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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