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아파트 매매시장의 하락세가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부동산 대세 하락기에  값싼 보금자리주택까지 공급되면서 거래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냉각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 주 전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주보다 0.08%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이번 주에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양천구와 강동구가 0.17%로 가장 많이 내렸고, 송파구가 0.14%, 관악구, 동대문구, 도봉구 등이 0.11~0.12%의 하락으로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강동구와 송파구 등은 특히 재건축 단지의 낙폭이 컸고, 양천구는 고가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인기단지들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도 지난 주보다 낙폭을 더 늘리며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주보다 평균 0.13%의 낙폭을 기록했고,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05%씩 내렸습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0.2%까지 급락한 것을 비롯해, 평촌과 고양 파주, 안양이 0.16~0.17%의 낙폭을 기록해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분당은 거래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입니다.
 
일대의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보금자리주택 등에 수요가 몰리면서 간간히 이뤄지던 중소형 아파트 거래도 이뤄지지 않아 낙폭이 커졌습니다.
 
이 같은 매매시장의 침체는 기존 아파트에 대한 시장 심리의 불안이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시세보다 싼 보금자리주택은 앞으로도 계속 공급될 예정인데, 더 낡은데다 값도 더 비싼 기존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좀 더 기다리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관망심리도 아파트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이 기회에 부동산 거품을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아파트값 하락기가 소득수준보다 한참 높은 고가의 아파트값을 낮출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일반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일반 아파트의 분양거품을 뺄 수 있는 제도들이 우선 자리잡아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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