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구글과 인텔이 소니와 합작해 '구글TV'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TV는 차세대 TV와 셋톱박스를 통해 웹상의 콘텐츠들을 거실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신개념의 TV다.
 
이런 합작 움직임은 구글과 인텔이 컴퓨터 업계에서 TV 영역으로 지배력을 확장하고자 노력 중이란 것을 시사한다. 현재 TV 하드웨어 시장에서 가격 및 기술적 이점을 유지하려 고군분투 중인 소니의 경우, 이번 제휴를 통해 경쟁업체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채널 전환 방식 등을 통해 TV 이용자들이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피카사 포토 사이트 등의 웹 어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활용하도록 하는 기술을 만들려 하고 있다.
 
기존의 텔레비전들과 셋톱박스들도 웹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긴 하지만 사이트 선택이 한정됐었다. 이에 구글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이번 신개념 TV  플랫폼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에게 개방하려 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제휴가 휴대폰용 어플리케이션의 경우처럼 TV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있어서도 창의력을 자극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구글은 외부 프로그래머들에게 수개월 내 제작도구(toolkit)들을 배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구글의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상품들은 이르면 올 여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 회사는 또한 리모트 콘트롤 및 컴퓨터 스피커 부문의 강자인 로지텍에 작은 키보드가 달린 리모트 콘트롤 등 주변 기기들을 제작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수개월간 물밑에서 벌어진 이번 작업에 대한 소문은 관계자의 입에서 직접 흘러나왔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는 공식적으로 알릴 수 없는 상황이며 세부사항은 아직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인텔, 로지텍의 대변인들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절했다. 소니 대변인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회사들은 최근 안드로이드 관련 분야의 인력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소문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인텔은 안드로이드를 프로그래밍해 본 경험이 있는 상임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이는 인텔의 기술을 "PC 스크린에서 모바일 스크린과 TV 스크린으로"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로지텍 또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 및 비디오 상품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파견직"을 포함, 몇몇 관련 직종군을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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