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달말 임기가 종료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16일 내정했다.
신임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 정부 초기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바 있다.
청와대는 인선배경과 관련해 김중수 내정자가 학계와 관계 등을 두루 거쳤고,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OECD대사로 활동하면서 국제적인 경험과 안목을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시장주의자로 알려져 있고, 향후 한국은행의 업무 수행에 있어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김 내정자가 현정부 초기 경제수석을 지내면서 각종 경제정책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과거 청와대 경제비서관과 한국조세연구원장, KDI원장과 한림대 총장 등을 지낸 학자 출신으로 한국은행의 개혁작업에서 현 정부와 '코드'(조화)를 가장 잘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신임 한은총재로 김 내정자를 의결 예정이다. 후임 총재의 임기는 오는 4월1일부터 4년이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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