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서명운동 돌입...김 의원 "확대 해석하지 말아달라"요청

평내.호평지역의 상업지역에 대해 유흥시설의 입지가 가능하도록 규정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남양주시의회에서 거론된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커지고 있다.

남양주시 호평동과 평내동지역의 대표적인 인터넷 홈페이지인 '호평평내사랑'에는 김진장의원의 유흥시설의 입지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이 야기된 이후 연일 김 의원에 대한 성토와 유흥시설의 지역내 입지 반대를 요구하는 회원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 남양주시의회 홈페이지에도 김 의원의 유흥업소 관련 발언에 대한 반대와 항의성 글들이 올라오는 등 사태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홈페이지 '호평평내사랑'은 최근 '호평평내 유흥업소 반대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유흥업소 확충 반대에 대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남양주 YMCA 등 시민단체와 연대해 항의하는 것도 추진되고 있다.

호평평내사랑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서명운동과 관련 "많은 시민들이 유흥업소의 확충에 반대하고 이 같은 내용이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음에도 당사자인 김 의원측은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나 유흥업소 확대 의사 포기 등의 입장표명이 없어 대책위를 결성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김 의원이 이처럼 유흥시설확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지역 내에 유흥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1천명의 서명을 받아 이를 남양주시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진장의원은 "유흥시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은 룸살롱이나, 모텔처럼 향락, 퇴폐적인 것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고,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나이트클럽이나, 단란주점 정도의 시설을 이야기 한 것을 주민들이 너무 확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나 역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둔 학부모로서 만약 주민들이 생각하는 그런 유흥업소(룸살롱, 모텔, 퇴폐이발소 등등)가 들어 온다면 나부터 앞장서서 반대할 것이다. 다만, 퇴폐, 향락적인 시설을 배제한 나이트클럽, 단란주점 정도의 업종이라면 지역경제 활성화의 측면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올라오는 김 의원에 대한 비난 덧글과 관련해서는 "지역구 주민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 법적인 대응은 현재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으나, 상황이 더 심해질 경우에는 법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평평내사랑 관계자는 "현재 결성된 대책위원회는 문제가 해결된 후 교육발전위원회로 변경해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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